모잠빜 출신인 수프레자 싵홀은 근래 B 목사와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인물의 한 사람이다. 문제의 신사도운동권 여성명사, 하이디 베이커의 '아이리스(IRIS) 미니스트리'의 국제사역(목회부) 디렉터인 그는 B 목사의 근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위한 추천사에서 아낌 없고 서슴 없는 논찬을 과감하게 연속타로 날려댄다. [이 책엔 밥 조운즈의 추천사도 있지만 언급을 생략한다.]
그런데..그 어조가 마치 하나님의 불 같은 눈동자를 갖고 B 목사의 일거일동,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다 알고 생각과 마음 전체를 다 헤아리기라도 하는 양 우리를 착각하게 만든다. 이것은 '신종'(a new breed)을 자처하고 추구해 온 '신사도' 운동가들의 되바라지고 시건방진 특징이기도 하다. 비밀집단의 상징인 '전시안'(all-seeing eye)의 기능이 실제로 작동된다는 뜻일까?
싵홀은 B 목사를 "예수님의 임재의 살아있는 실체"라면서 "대한민국 부흥의 첨단을 대표하는 간증을 지니고 있다"고 파격적인 띄우기를 한다. 이런 고가도로성 과장언어의 남용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서로서로신격화'의 일환이 아니겠는가.
그는 몇년전부터 스스로 봐 왔다고 주장하는 '환상' 속에서 많은 나라에 '불꽃'이 일어났고 대한민국도 그중 하나였다며, 생각났다는 듯 다짜고짜 루카복음 12:49을 들이댄다. 그러나 이 성구의 바로 뒤 문맥을 살펴 보라. 이 불이 그런 의미에서의 '불'인지.
정통적이고 전통적인 해석은 적어도 싵홀이 빌리려는 그런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불 개념에는 흔히들 자주 기용하는 성령의 은총의 불 외에도 정결케 하는 제단 불, 연단시키는 불, 타작마당을 정케 하는 심판의 불 등도 있다. 한 술 더 떠 그는 이 불이 대한민국 "전 국민을 움직이고" 북으로 이동한다는데..과연 그런 일이 있게 될까? 대한민국 온 국민 가운데 한 명이라도 그 불에 움직여지지 않는 날 과연 싵홀은 자기 말에 책임 질 수 있으려나. 싵홀은 또 예수님이 이 불길을 통해 그분의 신부들을 "불러 들이고 계신다"면서 "주님의 신부들은 변 목사님의 삶에 자리잡고 있는 은혜와 겸손을 저항할 수 없을 것"이라고 묘한 말을 한다.
교회가 천상에서 주님의 신부로 신랑을 뵙는다가 아니라 주님이 각 '신부'를 불러 들이고 계셔? 지금 주님이 페르시아/메디아의 아하슈베로쉬 왕처럼 신부들을 불러 들여 그 가운데서 에스테르를 찾고 계시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주님의 '신부들'이 하필이면 왜 서울K 교회의 B 목사의 삶에 자리잡은 은혜와 겸손을 '저항할 수 없다'는 말인가? B 목사의 은혜와 겸손이 온 세계 '신부들'을 꼼짝 못하게 완전 정복이라도 한다는 뜻인가..아니면, 혹 B 목사가 주님 대신 신부 소집책으로 나선 대리신랑이란 뜻인가? 참 의아한 말들이다.
'신 사도'들은 그냥 성경에서 이런저런 용어들을 적당히 골라 잡아 대강 갖다 붙이기만 하면 다 땜빵이 되고 은혜롭고 맛있는 잡탕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어떤 부적합한 말이든 상관없이 목표와 어젠다만 맞아 들면 제때 기용하는 모양이다.
문제는 그런 말들을 단지 상대방을 명사로 만들어 주고 추켜 세워, 교인들로 하여금 신격화하게 만들어 준다는 데 있다.
싵홀은 또 자신이 추천하는 B 목사의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주리고 갈망하는 영혼들이 주님의 은혜를 더욱 맛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극히 아부적인 이런 표현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런 역할을 해 온 성경에 더 걸맞는 표현이 아닐까?
이 추천사대로라면, 싵홀은 B 목사의 겸손인가에 완전히 '뿅' 가 버린 사람이다.
"강한 전염성이 있는 끊임 없는 겸손이라는 영적 은사를 지니고 계신 분.."이라고 멋지게 표현한다. 그런데 '영적 은사'란 말을 그냥 쓰노라면 성령의 은사들과 혼동된다. 겸손은 크리스천의 미덕 내지 덕목이지 성령의 9은사엔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계속 겸손의 화신(?)인 B 목사에게로 우러름의 눈길을 요청한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별 책임성 없는 반 단정 반 추정 격찬을 한다. 지상에서 가장 온유했던 사람, 모쉐의 예를 빌린 셈이다. 필자의 솔직한 느낌은 역시 지상최고 수준의 아첨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말은 겸손이 고수급인 사람들을 가리고 골라 정확한 통계를 내 보기 전엔 함부로 할 성격이 아니다. 아니면 머리털도 세시는 하나님이 모쉐처럼 직접 인정하시기 전에는.
싵홀은 B 목사가 어떤 상황에도 불구, 끊임 없이 겸손을 입증해 낸다며 그 겸손은 예수님과의 관계를 통해 "불로 연단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주님을 사랑함으로써 종 된 자, 왕이신 주님의 제자로서의 겸손함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길 갈망하는 자란다.
자..그러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을 초청하시는 주님은 우리를 편히 쉬게 해 준다고 약속하시면서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의 쉽고 가벼운 멍에를 메고 주님을 배우라고 하신다. 그런데 지구촌 최고수급 겸손의 모본인 B 목사처럼 모든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입증해야 하고, 불로 단련 받아, 만인들에게 보여주고 나눠주길 갈망하는 그런 유의 겸손이라면, 얼마나 과중하고 고단하고 피곤한 겸손인가! 그런 겸손은 거저 줘도 사양하련다. 그건 쇼옾이지 이미 겸손이 아니다. 싵홀이 겸손의 의미를 말아 잡쉈다. 난, 그저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만으로도 족하다.
싵홀은 또 B 목사가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예수님과의 특별한 친밀감의 복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논찬 대상의 특별성과 우위성에 대한 독자들의 인정과 인식을 강요하고 있다. 그런 친밀감의 복은 과연 어떤 걸까? 찬송가는 "우리 서로 나눈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것 이하일 필요도 없거니와 그것 이상일 수가 따로 있겠는가?
싵홀이 보기에 B 목사는 그의 연인이요 주인이신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 속에 들어 오도록 많은 사람들을 자극한단다. 허..! 거듭난 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아 왔고 사랑을 나눠 왔다. B 목사는 주님과 어떤 깊은 특별한 '연인' 사이이기에 남들을 그 관계 속으로 들어 오도록 자극한다는 말인가. 실로 낯 간지러운 표현이다.
싵홀은 또 B 목사의 삶이 계시로 특징져지며, 은혜로 주어진 연속적인 계시들에 의해 인도 받고 증진되는 삶이며 성령님으로부터 받는 계시가 계속 증대돼 왔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독실하고 양심적으로 배우는" 자란다.
하나 묻겠다. 하나님 말씀을 양심적으로 배우는 사람이 왜 성경을 모독하고 신성을 모독하는가-왜 성경에 무식한 넬슨 부부의 엉터리 '예언'을 교인들 앞에서 여과 없이 받아 들이나?-란 뜻이다. 성령님의 연속적인 계시를 너무 많이 받아 교만해선가?
또, B 목사의 성령의 은사의 목록은 길다고 싵홀은 짐짓 찬하한다. 길다면 얼마나 긴 건가? 혹시 앞에서와 같은 덕목도 구분 없이 포함된 건 아닌가. 그 은사목록에 올바른 영 분별은 있는 건가? 은사목록이 장 볼 거리(shopping list)처럼 길어 봐야 검증이 안 되면 말짱 헛 일 아닌가!
B 목사에게 검증이란 게 있다면 필자와 왜 그리도 다른지 묻고 싶다. B 목사는 좀 다른 성경을 갖고 있는가? 예컨대, K 교회판 성경은 요한서신A(요일) 4:1이 "영들을 다 믿지 말고 도리어 그 영들이 하나님께 속해 있나 검증하시오..다만 '신사도'들과 캔저스'대언가'들, 벤틀리와 주변은 그냥 통과시켜 주시오"라고 돼 있는가?
"..예수님은 그에게 많은 다른 교회들과 목사님들을 맡기셔서 그를 통해 그가 소유하고 있는 위대한 믿음과 권능의 수준으로 이들을 인도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언뜻 보면, 후반부의 '그'가 누군지 혼동되는데 그 다음 문장을 보면 확실해진다.
"B 목사님은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주님의 영광을 나르는 자입니다. B 목사님은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시기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도록 우리를 주님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시켜 강한 에너지를 얻게 하는 전기와 같은 자입니다."
싵홀에 따르면..예수님은 B 목사의 위대한 믿음과 권능의 수준을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표준으로 삼아 그렇게 이끌기를 기뻐하신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B 목사는 보통 수준을 초월하는 최상급(?) 수준의 영광 나르미(빛나르미..? glory-bearer?)다. 또 성령님 아닌 B 목사가 곧 핵발전소(?) 비스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상에서 보듯, 신사도운동권 사람들은 그럴싸한 용어나 표현들을 성경의 문맥이야 어떻든 상대방 명사 만들어 주기를 위해 일단 갖다 쓰고 본다. 성경 진리야 어떻게 되건 간에 나 몰라라 식으로 목적과 어젠다를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 대상 이미지 구축을 위해선 진리의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의연하고(?) 확고한 의지와 집념이 엿보인다 - 기억해 두라, 신사도운동의 주된 특징의 하나가 이것이란 점을.
혹시 B 목사의 책-'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신 말씀'도 그런 맥락은 아닐지.
고작 책 한 권의 추천사로서 이렇게 산더미 같은 신격화적 과찬과 아부를 퍼붓는 경우를 필자는 처음 본다. 신사도운동권의 '서로서로명사만들어주기운동'의 현 주소..과연 실감 난다. 대단하다! 그 헌신적 노력에 찬탄을 금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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